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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산책10

첫사랑 바둑이 초등학교 5학년 첫날 전교생이 운동장에 모두 모였다. 반배정이라 학년별로 요란했다. 지금까지 이런 걸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몇 사람이 불렸을까? 맥없이 기다리고 있는데 바둑무늬 원피스에 어께 끈이 있는 단정한 옷이 눈에 먼저 들어왔다. 그리고 빛난 얼굴은 나중에 보였다. 깨끗하고 갸름했다. 약간 겁먹은 눈을 하고 내 쪽으로 걸어오고 있는데 숨을 잠시 멈추고 침을 꿀꺽 삼키다 들키지 않으려 얼굴을 다른 곳으로 핵 돌려버렸다. 꾀죄죄한 우리 족속과는 차원이 달랐다. 어느 도회지에서 전학온 게 분명했다. 한 학년에 두 반이 전부라서 한번은 1반을 한번은 2반을, 네 번을 반복했기에 오가면서 얼굴을 아는 것은 당연했다. 우리집은 정읍도 되고 부안도 되었다. 방이 4개가 ㄱ자로 배치되었는데 ㄱ자의 가로로 .. 2022. 10. 14.
빵빵과 위니3 – 위니는 똥공장이다 똥얘기라 어떤 사람에게는 이글이 심히 불편함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먼저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뭐를 드시고 계신분이 있다면 먼저 드시는 것을 마치고 이글을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 이글을 읽는데 도움이 되는 글입니다. 빵빵과 위니 위니는 눈과 앞발로 표현한다. 위니는 이제 우리 부부와 비슷한 나이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친구로 지내기로 했습니다. 친구로 지내기 전까지는 귀여운 강아지로만 생각했습니다. 친구 tenews.tistory.com 빵빵과 위니2 - 위니는 다른 강아지들과 놀지 않는다 우리가 위니를 처음 만났을 때가 생생하다. 여러 강아지들과 함께 있는 것이 아니라 좀 떨어진 곳에서 혼자 있었다. 크고 작은 여러 강아지 중에서 막내였고 체구도 제일 작았다. 그래서 우리의 tenews.tist.. 2022. 10. 10.
빵빵과 위니2 - 위니는 다른 강아지들과 놀지 않는다 우리가 위니를 처음 만났을 때가 생생하다. 여러 강아지들과 함께 있는 것이 아니라 좀 떨어진 곳에서 혼자 있었다. 크고 작은 여러 강아지 중에서 막내였고 체구도 제일 작았다. 그래서 우리의 눈에 띄었는지도 모른다. 이글을 읽는데 도움이 되는 글입니다. 빵빵과 위니 위니는 눈과 앞발로 표현한다. 위니는 이제 우리 부부와 비슷한 나이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친구로 지내기로 했습니다. 친구로 지내기 전까지는 귀여운 강아지로만 생각했습니다. 친구 tenews.tistory.com 위니는 산책을 좋아하지만 즐기지는 못한다. 산책하다 강아지들을 만나기만 하면 짖기를 멈추지 않아 동네 강아지들은 모두 위니를 피해간다. 주위에 강아지공원이 두개나 있지만 한 번도 들어가 보지 못했다. 공원에 있는 강아지들은 모두 .. 2022. 10. 5.
눈의 일식과 마음의 일식 어느날 잠에서 일어나 눈을 떴는데 내눈에서 일식의 광경이 연출되었다. 그런데 장관이 아니었다. 왼쪽 눈에서만 보였다. 눈동자 가운데 부분이 안보이고 주변만 보였다. 아주 선명한 일식이었다.대신 오른쪽 눈을 감으면 앞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젊은 안과 의사는 원인은 잘 모르지만 40대 중반의 남자가 이런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고 얘기했다. 스트레스등으로 실필줄이 터진 것이다. 화날때 눈으로 피가 몰리는 느낌을 한번씩 경험했을 것이다. 의사가 자세히 얘기하지 않아도 어느정도 이해가 되었다. 첫번째 수술후 2년은 이상이 없었는데 3년째에 비슷한 증상이 다시 생겨서 가보니 다른 곳에서 실필줄이 또 터진것이다. 이번에는 중앙이 아니라서 첫번째보다는 심각하지 않았다. 또 수술후 매년 체크업을 위해서 가야 했다. 코로.. 2022. 9. 30.
빵빵과 위니 위니는 눈과 앞발로 표현한다. 위니는 이제 우리 부부와 비슷한 나이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친구로 지내기로 했습니다. 친구로 지내기 전까지는 귀여운 강아지로만 생각했습니다. 친구는 말하지 않아도 알듯 위니도 아는 것 같았습니다. 눈만 봐도 이제는 위니가 무얼 원하는지 알것 같습니다. 위니는 눈과 앞발로 모든 표현을 다 합니다. 위니는 다른 강아지들과 놀지 않는다. 위니는 태어나자 마자 우리집에 왔습니다. 우리도 처음이라 서툴고 위니도 서툴어 1년을 서로 대치했습니다. 위니와 산책하는 길에 강아지 전용공원이 있는데 여러 강아지들이 서로 사귀면서 운동도 하는데 위니는 거기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대신 그곳을 지날때마다 짓으면서 다닙니다. 지나가다 친구들을 만나도 짖기만 합니다. 그 친구들은 모두 위니에게.. 2022. 9. 27.
어머니와 쇳덩이 모처럼 늦잠 자려 했지만 전화 벨소리가 가만두지 않았다. 받지 않으려 했지만 손이 수화기를 먼저 들어 버렸다. 서울에서 작은 형수의 다급한 전화였다. 작은 형이 꽤 몇년 동안 중국에서 일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오래만의 형수의 전화만으로 짐작이 되었다. 이미 재수없이 단정해버렸다. 마침 그날은 몇일 전 차사고로 바디샵에 차를 맡기려고 휴가를 낸 날이었다. 잠깐 햇갈렸다. 그 와중에 차수리를 생각해낸게 이기적이었다. “빨리 비행기 표 끊어요.”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아내가 말했다. “그렇지?” 정신없이 뒤물었다. 이런 저런 생각으로 공항에 도착했다. 체크인을 막 하려고 하는데 핸드폰의 진동이 온 몸으로 퍼져 나를 놀라게 했다. 형수의 목소리가 아니길 바랬지만 아까보다는 차분한 목소리의 형수 목소리였다.. 2022.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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